
글로벌 미식 전문 매체 '테이스트 아틀라스(Taste Atlas)'가 지난 12월 1일(현지시간) '세계 최악의 음식 100선'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 리스트에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콩나물밥과 두부전이 포함되면서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콩나물밥이 최악의 음식이라고? 양념장 없이 먹은 거 아니야?" 라는 반응부터 "홍어는 이해하는데 콩나물밥은 정말 의외"라는 의견까지, SNS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테이스트 아틀라스가 선정한 한국 음식 4종
총 70만여 개의 평가 중 봇 등을 제외한 유효 평점 45만 개가 집계에 반영된 이번 조사에서, 한국 음식 4종이 '최악의 음식' 목록에 올랐습니다.
1. 홍어 (51위)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한국 음식은 홍어로, 매체는 홍어 특유의 향을 "지저분한 공중화장실에서 나는 듯한 톡 쏘는 불쾌한 냄새"라고 표현했습니다.
또한 "암모니아 성분이 강해 향이 오래 남기 때문에 일부 홍어 전문점에서는 외투를 비닐에 밀봉해 보관하고, 나갈 때 탈취제를 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강렬한 향 아래 숨겨진 쫄깃한 식감과 풍미는 별미로 사랑받는다며 삼합 문화를 함께 소개했습니다.
국내 반응: "홍어는 한국인에게도 호불호가 갈리니까 이해된다"
2. 엿 (68위)
평점은 2.5점으로, 한국 '최악의 디저트' 1위에 해당합니다.
매체는 "호박엿, 깨엿, 보리엿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면서 "고체 형태의 엿은 일반적으로 간식으로 섭취되며 액체 형태의 엿은 다양한 요리에서 설탕 대신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겨울철 대표 간식 '호떡'은 4.2점을 받아 한국 최고 디저트로 꼽혀 대조를 이뤘습니다.
국내 반응: "엿은 외국인들이 식감 때문에 싫어할 만하다"
3. 콩나물밥 (81위) ⭐논란의 중심
콩나물밥은 "한국 전통 비빔밥의 한 형태"로 소개됐습니다.
'좋아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0%였던 점을 고려하면 낮은 평가는 해외 이용자들의 저조한 인지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반응: "양념장 없이 먹은 거 아니냐" "이건 정말 이해 안 된다"
4. 두부전 (84위) ⭐의외의 선정
두부전의 경우에는 "반죽을 작은 덩어리로 나누어 기름에 노릇하게 튀긴 음식"이라는 설명과 함께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이와 유사한 '파전'과 '김치전'은 각각 4.1점과 4.2점의 평점을 받으며 한국 인기 음식으로 꼽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국내 반응: "두부전이랑 파전은 비슷한데 왜 평가가 다르지?"
왜 콩나물밥과 두부전이?
양념장을 몰랐을 가능성
테이스트 아틀라스는 두 음식에 대해 "양념장을 곁들여 먹는 요리"라고 짧게만 설명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양념 없이 먹고 평가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
- 콩나물밥은 참기름과 양념장을 넣어 비벼 먹어야 제맛입니다
- 두부전은 양념간장에 찍어 먹으면 완전히 다른 음식이 됩니다
- 이 양념의 마법을 모르고 먹었다면 담백하지만 심심한 맛일 수밖에 없죠
낮은 인지도의 영향
콩나물밥의 경우 '좋아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0%였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즉, 실제로 먹어본 사람들 중에는 싫어하는 사람이 없었지만, 알려지지 않았거나 제대로 조리되지 않은 형태로 평가받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콩나물밥과 두부전, 왜 한국인은 사랑할까?
콩나물밥의 숨은 매력
콩나물 뿌리에 다량 함유된 아스파라긴산은 알코올 분해를 돕고 간 기능을 강화해 숙취 해소와 만성 피로 회복에 탁월합니다. 또한 비타민 C 성분은 면역력을 높여주며,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촉진해 소화기 건강과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올바른 먹는 법:
- 뜨끈한 콩나물밥에 참기름을 두르고
- 간장 양념장을 넣어 비빕니다
- 김치와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
두부전의 건강한 매력
주재료인 두부는 '밭에서 나는 소고기'로 불릴 만큼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리놀레산과 레시틴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혈압 등 혈관 질환을 예방하며, 다량 함유된 칼슘과 이소플라본은 뼈를 튼튼하게 하고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올바른 먹는 법:
- 바삭하게 부쳐낸 두부전에
- 간장, 식초, 설탕, 참기름을 섞은 양념장
- 청양고추나 홍고추를 송송 썰어 얹으면 완벽!
세계 최악의 음식 1, 2위는?
이번 조사에서 세계 최악의 음식 1위와 2위는 모두 아이슬란드 음식이 차지했습니다.
1위: 스비드 (Svið)
양 머리를 그을린 후 반으로 잘라내 익힌 요리로, 매체는 "음식의 눈을 마주보며 먹어야 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설명했습니다.
2위: 토라마투르 (Torammatur)
아이슬란드 전통 명절인 쏘리(Þorri)에 먹는 음식으로, 절인 생선과 육류를 얇게 썰어 버터를 곁들이는 음식입니다. 스비드와 마찬가지로 구운 양머리를 테이블에 통째 올린다는 점 때문에 혹평을 받았습니다.
누리꾼 반응 총정리
이해되는 음식
- "홍어는 한국인도 호불호 갈리니까 이해간다"
- "엿은 외국인들이 식감 때문에 싫어할 만하다"
- "다 안 좋아하는 음식이어서 불호 포인트가 뭔지 알 것 같다"
이해 안 되는 음식
- "콩나물밥과 두부전은 이해가 전혀 안된다"
- "양념 없이 먹은 거 아니냐"
- "객관적으로 무난한 맛인데 이상하다"
- "한국 음식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평가"
- "콩나물밥은 한국인도 싫어하는 사람 많다는 의견도 있긴 하지만..."
음식 문화의 차이, 어떻게 봐야 할까?
문화적 맥락의 중요성
음식에 대한 평가는 단순히 맛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익숙함, 식감, 향, 비주얼, 조리법, 그리고 먹는 방법까지 모든 요소가 영향을 미칩니다.
콩나물밥과 두부전이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아마도:
- 양념장 없이 먹었거나
- 제대로 된 조리법을 몰랐거나
- 단순히 인지도가 낮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평가의 한계
이번 테이스트 아틀라스의 평가는 글로벌 이용자들의 투표를 기반으로 하지만, 모든 음식을 제대로 된 방식으로 맛본 뒤 평가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한국 음식처럼 양념과 반찬의 조합이 중요한 음식 문화권의 요리들은, 단품으로 먹었을 때와 전통적인 방식으로 먹었을 때의 맛이 완전히 다릅니다.
결론: 음식에 대한 열린 자세
이번 논란은 음식 문화의 다양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
- 음식 평가는 주관적이며 문화적 배경에 영향을 받습니다
- 제대로 된 조리법과 먹는 방법을 알아야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 낯선 음식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한국 음식을 제대로 알리려면:
- 양념장, 반찬과의 조합 등 올바른 먹는 방법을 함께 소개해야 합니다
- 단순한 레시피가 아닌 문화적 맥락까지 설명해야 합니다
- 실제로 맛있게 조리된 음식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콩나물밥 81위, 두부전 84위... 숫자만 보면 슬프지만, 어쩌면 이것은 한국 음식의 진가를 전 세계에 제대로 알릴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다음에 외국인 친구가 한국에 온다면, 꼭 양념장 듬뿍 넣고 비벼서 콩나물밥 한 그릇 대접해보세요. "이게 세계 최악의 음식이라고?"라는 반응을 보게 될 겁니다! 😊
참고: 테이스트 아틀라스는 매년 다양한 음식 순위를 발표하는 글로벌 음식 가이드 플랫폼입니다. 2023년에는 갓김치(62위), 홍어(91위)가 선정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