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과 자폐증 논란, 미국 보건복지부의 입장 변화

 

 

최근 미국 보건복지부가 타이레놀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하면서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장관의 발언 변화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 그리고 의학계의 반응까지, 복잡하게 얽힌 이 논쟁을 정리해봤습니다.

타이레놀

타이레놀이란 무엇인가?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하는 대표적인 진통제입니다. 두통, 발열, 각종 통증 완화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임산부에게도 비교적 안전한 약물로 알려져 왔습니다. 실제로 임신 중 가장 흔하게 복용되는 약물 중 하나죠.

논란의 시작: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이 자녀의 자폐증 발병에 큰 요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공중 보건과 관련해 큰 파장을 일으켰고, 많은 부모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에 대한 재검토를 촉발했으며, 제약업계와 의학계 모두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기자회견

케네디 장관의 입장 변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발언을 통해 미묘한 입장 변화를 보였습니다. 그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동물 실험, 혈액 검사, 관찰 연구 등 여러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케네디 장관의 핵심 메시지

• 임신 중 타이레놀 투여와 자폐증 간의 연관성 가능성
• 그러나 자폐증 유발을 확정짓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점 강조
•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에 대한 신중한 접근 필요
• 추가적인 연구의 필요성 제기

결과적으로 케네디 장관은 '한 발 물러서기'를 통해 자폐증 유발 주장을 사실상 철회했습니다. 이는 과학적 근거의 부족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의학계와 국제기구의 반발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청(EMA)은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증 사이의 유의미한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의학계와 제약 분야는 과학적 증거의 결여를 강조하며 이러한 주장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의학 연구

자폐증이란?

자폐증은 사회적 상호작용 및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발달장애입니다. 다양한 증상과 정도가 있으며,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자폐증의 원인은 복합적이며, 단일 요인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 의학계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법적 공방: 텍사스주의 고소 사건

미국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타이레놀 제조사 켄뷰를 고소했습니다. 고소 이유는 켄뷰가 자폐증이나 ADHD와의 연관성을 고의로 숨겼다는 주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이 사건은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켄뷰 측의 반박

켄뷰 측은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에 동감을 표명하면서도, 해당 내용이 이미 제품 라벨에 명시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는 정보 공개의 중복성과 불필요한 논란 확산을 비판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론: 신중한 접근과 추가 연구 필요

현재로서는 타이레놀과 자폐증 사이의 명확한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케네디 장관의 입장 철회는 과학적 근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줍니다.

그러나 임신 중 약물 사용은 항상 신중해야 합니다. 타이레놀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하며, 동시에 아세트아미노펜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추가 연구가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의료진과 상담 없이 언론 보도만으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시작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이거나 약물 복용을 고려 중이라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